박인비의 반격 시작, 도쿄올림픽 경쟁자들 '나 떨고 있니'

심혜진 기자  |  2020.02.17 06:00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사진=Golf Australia
여자 골프 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드디어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03년 박세리(43)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LPGA 투어 역대 28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1년11개월 만의 우승이기도 하다.

오랜 숙원 사업이던 20승을 시즌 초반 달성하며 한시름 던 박인비는 이제 도쿄올림픽 2연속 출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우승 후 박인비는 LPGA투어와 인터뷰에서 "우승이 시즌 초반에 나와줘서 마음이 편한 것 같다. 올 시즌은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고 초반부터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아무래도 긴 시즌이 남아있기 때문에 한 번 우승으로는 사실 충분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남은 시즌에서 최대한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우승이 많은 자신감을 주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세영-이정은6-김효주(왼쪽부터)./AFPBBNews=뉴스1

사실 시즌 전부터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출전에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2020시즌 시작과 동시에 4개 대회를 연속으로 출전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개막전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준우승을 거두며 세계랭킹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두 차례 대회에서 컷 탈락해 세계랭킹은 오히려 17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박인비가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6월 세계랭킹 기준 전체 15위 내에서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박인비 위에는 고진영(25, 1위), 박성현(27, 2위), 김세영(27, 6위), 이정은6(24, 9위), 김효주(25, 12위) 등 5명이 자리하고 있다. 두 명을 앞질러야 한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태국과 싱가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 2개가 취소돼 박인비의 우승 가능성은 더 떨어졌기에 이번 대회 우승이 더욱 절실했다. 그 절실함은 우승으로 연결됐다.

박인비의 우승으로 상위 랭커들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박인비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세계랭킹에 지각 변동을 가져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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