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셀린 시아마 감독에 안긴 오스카 트로피

김미화 기자  |  2020.02.19 09:10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트로피를 꽉 쥔 셀린 시아마 감독 /사진제공=네온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함께 오른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셀린 시아마 감독에게 트로피를 안긴 비하인드 사진이 게재됐다.

최근 '기생충'과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북미 배급사인 네온은 SNS를 통해 오스카 축하 파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 된 사진 속에는 오스카 트로피를 꼭 쥐고, 봉준호 감독에 안겨 있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모습이 담겨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기생충'과 함께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이날 오스카 시상식이 끝난 뒤 열린 축하파티에서 셀린 시아마 감독이 봉준호 감독에게 축하를 전했고, 봉준호 감독은 셀린 시아마 감독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안기며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은 당신이 받았어야 했다"라고 동료 감독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셀린 시아마 감독은 "우리 모두를 위해 당신이 해냈다"라고 화답하며 새벽까지 '기생충' 팀과 함께 했다.

지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각자의 작품이 초청을 받으며 우정을 쌓은 두 감독은 같은 북미 배급사 네온을 만나면서 이후에도 인연을 이어갔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안느에게 다가온,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담은 영화다. 한국에서 13만 관객을 돌파하며 입소문을 탄 가운데 셀린 시아마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우정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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