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수원 철벽' 헨리, '바르사 출신' 베르마엘렌보다 잘했다

수원=이원희 기자  |  2020.02.19 21:29
헨리(왼쪽)가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OSEN
수원 삼성이 엄청난 수비수를 영입한 것 같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첫 경기 빗셀 고베(일본)와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0-1로 석패했다. 우세한 분위기 속에 수차례 상대 골문을 두드렸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그 속에 엄청난 선수도 발견했다. 바로 수원 이적생 도닐 헨리였다.

이날 스리백으로 출격한 헨리는 민상기, 양상민과 호흡을 맞췄다. 탄탄한 체격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고베의 공격을 막아냈다. 특히 고베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가 뛰고 있다. 하지만 이니에스타는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원 미드필더진이 압박을 잘한 것도 있지만, 패스가 들어올 때마다 헨리가 걷어냈다.

또한 헨리는 후반 26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던 케이지로 오가와의 빠른 돌파를 막아냈다. 상대의 스피드가 빨랐음에도 드리블을 허용하지 않았다. 저돌적인 수비와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다. 수원 팬들도 헨리를 향한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캐나다 국가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인 헨리는 확실히 상대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 베르마엘렌은 바르셀로나(스페인), 아스날(잉글랜드)에서 뛰었던 유명 축구 스타이다. 하지만 전반 8분부터 패스 실수를 범해 실점 위기를 초래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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