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불' 김정현 "윤세리vs서단, 제 이상형은요?"(인터뷰③)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구승준 역

윤성열 기자  |  2020.02.21 08:00
/사진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②에 이어서

김정현이 연기한 구승준은 극 초반 윤세리에게 호감을 나타내며 청혼까지 했지만, 윤세리가 남으로 돌아간 이후 서단과 사랑에 빠지는 인물로 그려졌다.

윤세리와 서단 모두 구승준이 반한 여성이지만, 매력은 극과 극이다. 남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가 통통 튀는 발랄함으로 스캔들을 몰고 다녔다면, 북한 백화점 사장 딸 서단은 얼음 공주 같은 차가운 매력의 소유자다.

김정현은 윤세리와 서단 중 실제 이상형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서로 너무 다르다"며 "만약 (윤)세리가 나를 지나가는 남자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했다면, 세리는 아닌 것 같다. 나를 운명적으로 생각했다면 세리가 매력이 있지만, 오히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서)단이가 더 이상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단의 매력에 대해선 "솔직하기도 하고, 겉은 아니면서도 속으로는 챙겨주고 걱정하는 모습에 귀여운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극 중 서단과의 관계를 진전시킨 키스신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원래 지문은 '서단이가 키스를 한다'였어요. 그런데 서지혜 선배님이 리허설 할 때 '서단이 키스를 하는 것도 좋은데, 여자가 살짝 하면 남자가 와서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하셨죠. 맞는 말인 게 극 중 단이가 그런 경험이 많은 게 아니니까요. 하하. 그래서 단이가 살짝 당겨서 뽀뽀를 하면, 제가 키스를 하는 거였는데, 감독님이 '여성 관객들이 보면 확 사로잡을 수 있는 표정으로 키스해주면 안 되겠느냐'고 하셨어요. 이렇게 저렇게 고민하다 그냥 했죠."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역적'(2017), '학교 2017'(2017), '으라차차 와이키키'(2018) 영화 '기억을 만나다'(2018)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 그는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기분이라고 했다. 우려와 걱정도 많았던 시기에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

다시 찾아온 시청자들의 사랑을 만끽하고 있는 그는 "작품 안에서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이 많다"며 "결과적으로도 기분 좋은 타이틀이 생긴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스스로 마음속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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