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KBO리그 친정팀 SK 와이번스를 잊지 않고 있었다. 꿈에 그리던 미국 무대 첫 실전을 무사히 마친 뒤 SK를 언급하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광현의 미국 진출 의지는 잘 알려진 대로 워낙 확고했다. 큰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강했다. 원소속팀 SK와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모양새가 됐다. SK는 팀 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하기 직전 개인 훈련을 하도록 배려까지 했다.
머릿 속으로만 상상했던 등판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대뜸 SK를 언급했다. 그는 "SK 선수들이 있어 내가 이 무대에 왔다고 생각한다. (류준열) 사장님 이하 프런트도 마찬가지다. 나 혼자 잘한 것은 결코 아니다. 또 많은 팬분들이 지켜보고 응원해 주신다는 점도 알고 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최태원 SK 그룹 회장을 만난 일화도 공개했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김광현은 출국 직전 최창원 SK 구단주와 점심 식사를 한 뒤 최태원 회장의 집무실을 함께 찾아 티타임을 가졌다. 김광현은 "(최태원) 회장님께서 많이 격려해주셨다.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장님께서 만약 미국에 오신다면 잘 모시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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