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감독·에이스 나란히 김광현 호평 "보는 재미 있었다"

김동영 기자  |  2020.02.23 1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AFPBBNews=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KK' 김광현(32)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현지 평가도 좋다. '인상적'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마이크 실트(52) 감독과 '에이스' 잭 플래허티(25)도 나란히 호평을 남겼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의 로저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뉴욕 메츠전에서 5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였지만, 그래도 첫 등판이었다. 좋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김광현은 자신의 위력을 뽐내며 시작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투구수 19개 가운데 14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최고 92.1마일(약 148km)를 찍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 역시 돋보였다.

MLB.com은 23일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이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무실점 피칭을 합작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김광현이었다. 2년 800만 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이날 첫 등판에서 효과적인 슬라이더로 탈삼진 2개를 뽑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현 이날 데뷔전에서 긴장했다고 했지만, 인상적인 투구였다. 결과도 좋았다. 라이언 코델과 제이크 해거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최고 투구는 슬라이더였고, 속구 역시 좋았다. 초구 커브도 큰 각을 보였다"라고 더했다.

MLB.com에 따르면 김광현은 "첫 등판이라 다소 긴장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아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플래허티는 "김광현이 좋은 투구를 했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 멋진 모습을 봤다"라고 평가했다.

실트 감독은 "슬라이더가 효과적이었다. 날카로웠고, 변화도 좋았다. 확실히 좋은 투구다"라며 김광현의 슬라이더에 호평을 남겼다.

끝으로 MLB.com은 "마이크 마이콜라스가 부상으로 빠졌다. 세인트루이스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 두 자리가 빈다. 가장 유력한 경쟁자는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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