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응원에 직접 찾아간 유상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심혜진 기자  |  2020.02.23 21:37
유상철 전 감독이 요코하마를 방문했다./사진=요코하마 F 마리노스 트위터
유상철(49) 전 감독이 옛 소속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홈 개막전을 찾았다.

일본 풋볼 채널에 따르면 유 전 감독은 2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 2020 일본 J리그 개막전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유상철 전 감독은 요코하마의 레전드다. 1999년 요코하마로 이적한 첫 해 28경기 8골로 활약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31경기 21골을 기록했다. 이후 2003년과 2004년에는 요코하마의 J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요코하마 팬들은 지난해 10월 유 전 감독의 췌장암 투병 소식을 들은 이후부터 경기장에 "'할 수 있다' 유상철 형!"이라는 플래카드를 걸어두며 유 감독을 응원했다. 한국에서도 볼 수 있었다. 지난 12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서포터즈들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이 플래카드를 걸어놨었다.

이러한 응원에 감동한 유 전 감독은 직접 요코하마를 찾아 감사함을 전했다. 아쉽게도 요코하마는 감바 오사카에 1-2로 패했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 선 유 전 감독은 "비록 좋은 결과가 아니어서 유감스럽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서 응원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멀리서 함께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직접 인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에 여기에 왔다. 정말 많은 힘을 받고 있다"며 "전주에서 열린 ACL경기에 응원 현수막이 걸려 있어 정말 깜짝 놀랐다. 그 때 경기장에 갔으면 좋았겠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예전에서 승리했던 이 경기장에서 인사드리고 싶어 오게 됐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 열심히 제대로 치료해서 축구를 위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상철 전 감독의 말이 끝나자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유상철! 유상철!"을 외치며 응원했고, 눈물을 보이는 팬들도 있었다. 유상철이 온다는 소식은 전날(22일) 전해졌지만 그의 유니폼을 갖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있었다.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 중인 오재석(30)도 응원의 말을 전했다. 오재석은 풋볼채널과 인터뷰에서 "오늘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후배로서 감독님을 응원하고 있다. 어려운 도전이지만 꼭 병을 이겨내셨으면 좋겠다. 2002 월드컵 영웅이시고, 평판도 좋으신 멋진 감독님이다. 꼭 나아서 그라운드에서 다시 뵈었으면 좋겠다"고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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