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팝스타 더피 "10년 공백기? 납치·성폭행 당했다"

이정호 기자  |  2020.02.26 15:01
/사진제공=더피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서도 히트한 '머시'(Mercy)로 잘 알려진 영국의 팝스타 더피(Duffy)가 활동 공백기 동안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더피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자신이 성폭행을 당해 10년의 공백기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글을 쓰기로 결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지금 왜 공개하기로 결정했으며, 무엇이 말하도록 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고 설명할 수도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내게 무슨 일이 있었고 왜 사라졌는지 궁금해했다. 실은 며칠 동안 성폭행을 당하고 약물이 투여돼 붙잡혀 있었다"며 "난 지금은 괜찮고 안전하다. 살아남았다. 물론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더피는 "난 나의 슬픔을 세상에 보이고 싶지 않아 이 고통을 음성으로 표현하지 않았다"며 "마음이 부서진 상태에서 어떻게 노래할 수 있을지 나 자신에게 물었다. 이제는 그 마음이 서서히 회복됐다"고 밝혔다.

더피는 자신의 상황만을 간략하게 설명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더피는 곧 영상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궁금한 점에 대해선 인터뷰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피는 웨일스 출신의 가수로 2008년 발매한 '머시'로 영국 차트 1위를 비롯해 12개국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머시'가 수록된 데뷔 앨범 '록페리'는 700만장 팔리며 6개국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브릿 어워드 세 부문과 그래미 한 부문 수상의 영예도 누렸다. 그러나 2015년 영국 범죄 영화 '레전드'에 조연으로 출연한 후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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