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日 걱정 "이니에스타 등 외국 선수 탈출하면 어쩌지?"

심혜진 기자  |  2020.02.27 06:00
빗셀 고베에서 뛰고 있는 이니에스타./AFPBBNews=뉴스1
일본 언론이 코로나19로 인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 등 외국인 선수들이 고국으로 떠날 까봐 전긍긍하고 있다.

도쿄스포츠는 26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J리그 일정이 연기됐다. 일정 변경으로 인해 전 스페인 대표팀 미드필더 이니에스타 등 외국인 선수들의 일본 탈출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26일 오후 8시 코로나19 감염자는 891명으로 늘었다. 빠른 확산에 일본은 J리그 일정을 연기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불안은 어찌할 수 없다. 이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많은 외국인 선수들도 불안해하며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은 이미 경험이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계약을 해지하고 자국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

최근에는 FC도쿄 미드필더 아르투르 실바가 브라질 매체 글로부 에스포르치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매체는 "J리그 모 팀의 간부는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외국인 선수가 있다"며 "코로나19의 확대로 귀국을 희망하는 케이스가 많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팀 관계자는 "무단으로 돌아갈 경우 계약 위반이 되기 때문에 돌아갈 수 없지만 이미 가족을 돌려보낸 선수들이 있다. 이렇게 되면 이니에스타 등 외국인 선수들의 도미노 귀국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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