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감탄 "왜 몰리나가 최고의 포수인지 알겠다" [★플로리다]

주피터(미국플로리다주)=박수진 기자  |  2020.02.27 05:04
27일 마이애미전 등판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김광현./사진=박수진 기자
"왜 사람들이 몰리나를 연호하는지 알겠다."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마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주전 포수 야디어 몰리나(38)에 대한 극찬을 늘어놨다.

김광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의 투수 수는 30구였고 스트라이크는 19개였다. 최고 구속은 현장 전광판 기준으로 94마일(약 151km)이었다.

이로써 김광현은 지난 23일 뉴욕 메츠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첫 선발 등판까지 무실점으로 잘 마치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특히 김광현은 카디널스 주전 포수인 몰리나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경기를 앞두고 캐치볼과 불펜 피칭을 함께 했고 사인도 함께 맞췄다. 이후 1회초 선두타자 조나단 빌라르를 상대한 김광현은 초구 2볼로 시작하며 좋지 않았다. 하지만 몰리나의 노련한 사인으로 안정감을 찾으며 볼넷과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2이닝을 틀어막았다.

경기 종료 후 김광현은 "처음으로 선발을 나가서 그런지 긴장이 됐다. 1회에 좋지 않은 것은 저의 고질적인 문제다. 1회 초구 2구까지는 원치 않은 방향으로 갔다. 하지만 몰리나가 편하게 만들어줬다"며 몰리나에 대한 호평을 남겼다.

이어 김광현은 "저도 몰리나의 모습을 보고 3구부터 빨리 제 모습을 찾았던 것 같다. 3구째 변화구나 구질 선택 같은 것도 잘해주니 '100% 신뢰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사람들이 몰리나를 연호하고 최고의 포수라고 그러는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경기를 앞두고 몰리나(오른쪽)과 함께 캐치볼을 하는 김광현(왼쪽). /사진=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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