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카드 컴백' LG 김지용 "아내 내조, 재활에 큰 힘... 보고 싶어요" [★오키나와]

오키나와(일본)=한동훈 기자  |  2020.03.05 10:43
LG 김지용. /사진=한동훈 기자


LG 트윈스의 든든한 '셋업맨' 김지용(32)이 복귀 준비를 완료했다.

2018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김지용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무리 없이 해냈다. 투구 이후 통증이 없다. 몸 상태는 완벽한 수준이다.

개막 합류 여부는 경기 감각에 달렸다.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면 '재활' 딱지를 완전히 떼어낼 수 있다. 확실한 필승 카드 김지용이 뒷문에 힘을 실어줄 경우 LG 구원진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올라선다.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에 따르면 하드웨어 자체는 완전히 회복됐다. 김 코치는 "개막 합류도 무리 없다. 자기 공을 다 던질 수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투구 이후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아직 신중하다. 류 감독은 "1년 반 정도 공백이 있다. 수술 이전 구위가 실전에서도 나오는지는 확인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필승조로 기대가 크다"고 내다봤다.

김지용은 훈련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즐겁기만 하다. 김지용은 "아프지 않은 것에 감사하다. 그저 다시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재활 기간을 버텼다"고 돌아봤다.

아내의 내조도 큰 힘이 됐다. 김지용은 "사실 재활을 하다 보면 정말 예민해진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민감하게 반응할 때가 있다. 그런데 아내가 워낙 잘 해줬다.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다 들어줬다. 야구 외적으로 스트레스가 전혀 없도록 날 배려해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못 본지 2주가 다 됐는데 아기도 그렇고 얼른 다시 보고 싶다"며 애정 표현을 잊지 않았다.

재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 2월 호주 캠프에서 마지막 고비가 찾아왔다. 갑작스런 통증을 느껴 1주일을 쉬었다. 김지용은 "다 됐다 싶었는데 깜짝 놀랐다. 다행히 조금 쉬니 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괜찮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당시만 해도 속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고 고민도 많았다"고 떠올렸다.

김지용은 2016년 혜성처럼 등장했다. 51경기 17홀드 평균자책점 3.57을 마크하며 철벽 셋업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해 김지용은 승계주자 실점률 11.8%(승계주자 51명 중 6명 득점)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리그 1위). 위기 상황을 제일 잘 막는 구원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6년과 비교하면 올해 LG 뒷문은 양과 질 모두 발전했다. 마무리 고우석을 비롯해 사이드암 정우영, 좌완 진해수에 우완 정통파 김대현까지 필승조로 발돋움했다. 김지용까지 전성기 모습을 보여준다면 LG는 6회부터 든든하다. 김지용은 "정말 훨씬 좋아졌다. 워낙 잘 던지는 후배들이 많아졌다.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배워야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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