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수진 "외야 펑고 쳐주십쇼" 훈련 장기화에 '자체계획' 이색풍경 [★오키나와]

오키나와(일본)=한동훈 기자  |  2020.03.06 11:57


투수들이 외야 펑고를 받는다?

흔히 보기 힘든 풍경이 삼성 라이온즈 스프링캠프서 벌어졌다. 훈련이 길어지면서 무거워진 몸을 다시 깨우기 위해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요청했다.

삼성 투수진은 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간단한 롱토스와 외야 펑고를 받고 훈련을 마쳤다. 점심 식사 후 약 4km 떨어진 숙소까지는 러닝으로 복귀한다. 이런 이색 스케쥴은 선수들이 직접 계획한 것이다.

강명구 삼성 주루코치는 "어깨가 다들 좋으니까 외야로 스카우트할 선수가 있나 보려고 한다"며 농담을 던졌다.

정현욱 투수코치는 "선수들이 스스로 짠 스케쥴"이라 설명했다.

1월 30일부터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삼성은 벌써 5주가 넘게 일본 체류 중이다. 본래대로라면 바로 오늘(6일)이 귀국일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반도에 급격히 퍼졌다. 삼성은 15일까지 캠프를 연장했다. 훈련 일정이 훌쩍 늘어나 선수들 체력과 집중력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삼성은 선수들이 주도적으로 훈련을 짜도록 배려했다.

정현욱 투수코치는 "아무리 훈련이라도 너무 반복이 되면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분위기 전환도 필요하다. 미국이라면 쉬는 날에 쇼핑이라도 할 수 있지만 이곳은 아무래도 휴식 여건이 완벽하진 않다"며 선수들을 걱정했다. 정 코치는 "마음대로 한 번 짜보라고 했다. 뛰어서 호텔 복귀도 선수들이 하겠다고 한 것"이라 덧붙였다.

덕분에 삼성 투수들은 넓은 잔디밭에서 마음껏 달리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조 6일 훈련 스케쥴표.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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