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올림픽 하겠다? 대책 내놔야!" 쏟아지는 아베 '비판'

김동영 기자  |  2020.03.17 05:01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BBNews=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가 가능한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상 개최를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안팎에서 비판이 나오는 중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도쿄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치르고 싶다"며 "일본의 인구 1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0.06명이다. 한국, 중국, 이탈리아보다 적은 수준이다. 비상사태를 선언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루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 생각이지만, 도쿄 올림픽을 1년 미루는 것이 무관중으로 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전 세계인의 축제이기에 정상적으로 치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 "제대로 검사를 하지 않아서 적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CNN은 지난 5일 "일본의 코로나19 감염률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검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본의 접근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웃 국가인 한국에서는 수만 명을 검사했다. 일본은 하루에 3800번 검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실제 검사는 3월 4일 현재 8111건이 전부다.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수는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은 수준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일본의사회 총합정책연구기구의 카미 마사히로 이사는 "검사를 받은 환자보다 받지 않은 환자가 더 많다.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이기에 병원에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쓰일 신 국립경기장. /AFPBBNews=뉴스1

당연히 우려도 높다. CNN은 15일 다시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사태로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일본야구의 '전설' 장훈(80)은 15일 TBS '선데이모닝'에 출연해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다. 도쿄 올림픽을 1년 미뤄도 문제가 없지 않나"라며 연기를 주장했다.

칼럼니스트 겸 작가 야마다 준(68)은 야후재팬에 "왜 일본은 유럽 등 감염 확산 지역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하지 않는가"라는 글을 기고했다.

여기서 야마다는 "미국 정부는 유럽 28개국의 미국 입국을 거부했다. 미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일본은 아니다. 한국, 중국, 이란은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유럽은 빼고 있다. 옳은 일인가. 일본 내 실제 감염자수는 아무도 모른다. 검사수가 적으니 사망자도 적다. 모든 것이 깜깜하다"라고 강조했다.

올림픽도 언급했다. 야마다는 "이미 도쿄 올림픽이 열리지 못한다는 것은 확정적이다. 취소할지, 연기할지를 놓고 발표만 남겨둔 단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긴밀하게 공조 중이라고 하지만, 취소 혹은 연기를 어떻게 원활하게 진행할지에 대한 공조로 봐야 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도쿄 올림픽은 이제 됐다. 어떻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느냐에 전념하기 바란다. '어떤 어려움도 힘을 합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 같은 것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의료 붕괴를 걱정해 감염자수를 줄이는 것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우선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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