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의 신중한 제안 "시범경기 어때요" KBO는 난색, 이유는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2020.03.19 05:50
kt wiz 이강철 감독. /사진=kt wiz
"차라리 시범경기를 하는 게 낫지 않아요?"

이강철(54) KT 위즈 감독이 짧게라도 시범경기를 거행하고 시즌에 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 감독은 지난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실시한 자체 청백전을 마치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즌 개막날짜가 확정된 뒤 2주 전부터 타 팀과 연습경기를 허용했다. 어차피 연습경기를 한다면 시범경기를 진행하는 편이 공평하다는 것이 이강철 감독의 생각이다. 하지만 실현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연습경기는 구단간 일정을 조율해서 잡는다. 아무래도 수도권에 몰려 있는 5개 구단(LG, 두산, 키움, SK, KT)이 서로 편하다. 특히 고척스카이돔을 사용하는 키움은 인기가 높다. KBO가 시범경기 일정을 전면 취소했을 때 키움이 연습경기 요청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후문이다. 다만 이동거리와 숙박 문제도 있는 지방팀과는 상대적으로 붙어보기가 어렵다.

KBO는 집단 감염을 우려해 당분간은 팀간 연습경기도 금지했다. 하지만 개막이 확정되면 2주 전부터는 가능하다. 4선발까지 한 번씩 던지려면 최소 2주는 필요하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

이강철 감독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연습경기가 되면 그냥 시범경기를 다시 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물었다. 집단 감염이 문제라면 연습경기나 시범경기나 다를 바가 없다는 뜻이다. 대신 시범경기는 개별 구단이 아닌 KBO가 대진을 편성한다.

이 감독은 "(연습경기를 하면) 지방팀과는 경기를 못 할 수도 있다. 이제 날씨는 또 지방이 더 좋기도 하다. 어차피 한다면 서로 전력도 알 수 있게 다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KBO가 주도하는 시범경기는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실행위원회에서 몇 차례 논의가 됐었다. 그러나 2주를 남긴 시점에서 시범경기처럼 일정을 다시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난색을 표했다. 팀별 거리나 동선도 고려해야 하고 숙식 예약 등 실무적인 사항도 검토해야 한다. 또 시범경기를 하더라도 무관중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아마 연고가 가까운 팀들끼리 짝이 맞춰질 것 같다. 일단은 개막 준비가 우선이고 시범경기 재개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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