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안보현 "'코리안 조커'·'낭만 쓰레기' 욕 많이 먹었죠"(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2020.03.24 08:00
배우 안보현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배우 안보현(32)이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인지도 상승을 실감했다.

안보현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박새로이(박서준 분), 조이서(김다미 분) 등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 안보현은 극중 장대희(유재명 분)회장의 장남이자, 요식 대기업 '장가'의 후계자였던 장근원 역을 맡았다.

장근원은 학창시절 박새로이와 가문의 악연으로 얽힌 후 성인이 돼서는 요식업계의 대결구도로 만났다. 학창시절부터 오수아(권나라 분)를 짝사랑했지만, 오수아가 박새로이를 좋아하면서 박새로이와는 연적으로도 얽혔다.

안보현은 이번 작품에서 '망나니 금수저' 역할로 악랄한 열연을 펼치며 '코리안 조커', '만병의 근원' 등의 별명을 얻었다. 안보현은 "'조커'란 단어가 너무 좋았다. '낭만 쓰레기'란 말도 들었다. 오수아를 15년 동안 바라보면서 붙은 별명"이라고 웃으며 "이번 작품과 역할은 무척 간절했고 많이 노력하고 준비했던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잘 보인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악의 중심에 섰던 그는 "욕을 많이 먹어서 오래 살 것 같다"면서 "내가 욕을 먹으면서 장근원화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 악역으로선 최고의 칭찬을 들었다. 원작팬뿐만 아니라 나를 처음 보신 분들조차도 드라마를 보고 욕을 하셨다. SNS를 통해 엄청나게 욕을 보내는데 그것도 관심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보현은 10회에서 장회장에게 배신을 당한 뒤로 시청자들에게 '짠하다', '미안했다'는 반응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제 막 촬영을 마친 안보현은 온라인 반응을 통해 인지도 상승을 체감했다고. 안보현은 "SNS 댓글이 어마어마하게 달려서 다 못읽을 정도다. 커뮤니티에서도 내 영상 등이 많이 올라오더라. 유튜브에 브이로그 영상을 올렸는데 네티즌들이 박새로이, 장회장, 장근수, 오수아, 마현이 등의 아이디를 만들어서 성지순례처럼 댓글을 달아주셨다. 이전에 3000명이 봤던 채널 구독자수가 지금은 8만명이 됐다"며 신기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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