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1루 또 나왔네? 이강철 감독의 '일석삼조' 설계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2020.03.21 06:22
kt wiz 강백호가 20일 수원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서 1루 수비를 보고 있다. /사진=kt wiz 제공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1)가 또 청백전서 1루 수비를 봤다. 물론 당장 실전 배치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하지만 '연습'만으로도 3가지 효과가 기대돼 의미가 크다.

고교시절 투수와 포수를 주로 봤던 강백호는 2018년 프로 데뷔 후 외야에 자리를 잡았다. 강백호와 김민혁(25), 멜 로하스 주니어(30)로 짠 KT 외야진은 남부럽지 않다. 헌데 강백호가 지난 18일과 20일 자체 청백전서 경기 막판 1루에 섰다. 19일과 20일에는 1루 펑고도 받았다.

이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그저 만일에 대비하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감독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이것저것 해보는 것이다. 마침 개막이 뒤로 밀려 시간이 생겼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강백호는 18일 1루수로 2이닝을 소화했다. 19일에는 1루 훈련도 실시했다. 20일 청백전에선 1루수로 3이닝을 치렀다. 결코 '그냥'이 아니다. 이강철 감독의 노림수는 크게 3가지로 풀이된다. 외야수 배정대(25)의 성장과 1루수 오태곤(29)의 분발, 그리고 강백호의 실제 1루 전향 대비다.

현재 KT 외야진은 수비보다 공격에 무게가 실려 있다. 화력은 리그 정상을 다투지만 수비는 그보단 부족하다. 강백호가 전업 외야수가 아니며 로하스의 수비 범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백업 요원인 배정대는 수비 하나만큼은 1군 정상급임을 이미 증명했다. 발도 빠르다. 타격이 약점이었는데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성장폭이 가파르다. 20일 청백전에 4안타를 몰아쳤다. 배정대가 중견수에 포진하면서 강백호가 1루로 이동하면 KT 라인업은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오태곤을 향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는 메시지로도 해석 가능하다. 2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서 오태곤과 문상철이 1루 경쟁을 펼쳤다. 이강철 감독은 마지막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런데 문상철이 마지막 연습경기서 허리를 삐끗했다. 재활에만 2주가 걸린다. 오태곤이 자연스럽게 1루에 입성하는 모양새가 됐다. 강백호는 애리조나에서도 1루 연습을 하지 않았다. 그런 강백호가 갑자기 1루 훈련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오태곤에게 충분히 자극제가 될 만하다.

강백호의 미래 가치 향상은 보너스다. 외야와 포수, 1루 수비까지 가능한 강타자라면 몸값이 상상을 초월한다. KT의 전력 상승과 라인업 유연화는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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