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퍼스트' 박건우 "코로나 조심 또 조심, 걸리면 전체에 피해"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2020.03.21 20:40
두산 베어스 박건우. /사진=김동영 기자

"코로나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 문제니까요."

두산 베어스 박건우(30)가 청백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리며 청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어수선하지만, 묵묵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팀을 위해 더 조심하고 있다.

박건우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의 국내 두 번째 청백전에서 청팀 1번 타자로 나서 2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덕분에 청팀도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박건우는 "경기를 너무 안 하니까, 솔직히 감은 없다. 시국이 이러니 어쩔 수 없다"며 "캠프 때와 똑같이 하고 있다. 웨이트 많이 하고, 몸을 만들고 있다. 개막이 정해지면 2주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때 실전 감각을 올리면 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걱정도 안 할 수 없다. 박건우도 마찬가지. 집과 야구장을 오가는 단조로운 일상에 지칠 수도 있다. 하지만 박건우는 팀 생각이 먼저다.

박건우는 "밖에 안 나가니 체력 관리도 되고 좋은 것 같다. 돌아다니지 말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조카 가끔 보고, 맛있는 것 먹고 하면서 집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 하나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이라면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걸리면 팀 전체가 문제다. 이쪽이 더 신경 쓰인다. 그래서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라고 더했다.

아울러 "당연히 코로나19를 조심해야 한다. 아니, 코로나19가 아니라 단순 감기도 걸리면 안 된다. 기침은 안 되지 않나. 몸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 너무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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