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왕' 데 헤아, '익명'으로 스페인에 코로나19 성금 4억원 기부

김동영 기자  |  2020.03.27 10:24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주전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30)가 또 한 번 선행을 펼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싸우는 고국 스페인에 4억원을 기부했다. 그것도 익명으로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영국 더 선은 27일(한국시간) "맨유 골키퍼 데 헤아가 고국 스페인에 27만 파운드(약 4억원)를 기부했다. 마드리드 의료 당국에 익명으로 기부했고, 뒤늦게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데 헤아의 기부는 마드리드 주지사의 트윗을 통해 알려졌다. 데 헤아는 지난해 11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고국에 17만 5000파운드(약 2억 6000만원)를 기부한 바 있다"라고 더했다.

이사벨 디아즈 아유소 마드리드 주지사는 트윗을 통해 "데 헤아에게 감사드린다. 마드리드 지역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코로나19와 싸우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라고 적었다.

코로나19가 유럽을 휩쓸고 있고, 스페인도 휩쓸렸다. 5만 7000여명이 감염됐으며, 사망자도 4300명이 넘는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이며, 사망자는 두 번째로 많다.

데 헤아는 이런 고국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다. 의료 장비를 구비하고, 취약한 가정을 돕기 위해 4억원이라는 거액을 쾌척했다. 익명으로 했다는 것이 더 놀라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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