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는 나의 CCTV, 공도 느려..." 차 단장의 유쾌 폭로 해설

잠실=김우종 기자  |  2020.03.27 11:21
차명석 LG 단장(오른쪽)과 임용수 캐스터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청백전 자체 중계 해설을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해설위원 시절 많은 어록을 남겼던 차명석(51) LG 단장이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아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늘 열정 넘치고 야구를 진정 사랑하는 임용수(52) 캐스터와 함께였다.

차 단장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청백전 중계를 위해 모처럼 중계석에 앉았다. 차 단장은 2015년, 그리고 2017년과 2018년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차 단장은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상세한 설명을 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청팀 선발로 등판한 임찬규(28)에 대해 농담과 조언을 섞어가며 마음을 전했다.

차 단장은 "임찬규가 지난해 규정 이닝을 채웠어야 했는데 아쉬웠다. 구속 증가를 위해 캠프서 노력한 걸 알고 있다. 구위는 좋아졌다. 그러나 한 시즌을 다 채울 수 있는 제구에 신경을 쓰는 게 더 괜찮지 않을까. 제 3자 입장에서는 그렇다. 물론 가르치는 건 최일언(59) 투수 코치이며, 임찬규와 서로 의논을 하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애정 가득한 조언을 건넸다.

그러면서 차 단장은 임찬규와 나눈 사적인 이야기도 과감히 공개했다. 경기 전 차 단장의 해설 등판 소식에 임찬규는 "단장님 정도면 공과 사는 구분하셔야 합니다. 방송에서 저의 치부들 드러내시면 안 됩니다"라고 웃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고.

이에 차 단장은 "오늘 난 사적으로 가겠다"면서 "(임)찬규는 공이 느려요"라고 한 방을 날렸다. 또 차 단장은 "임찬규는 저의 CCTV다. 고자질을 잘한다. 언젠가는 구본혁(23)이 통신사 KT를 쓴다고 나한테 일러바치더라. 그랬더니 구본혁이 통신사를 LG로 바꾸고 왔다"며 껄껄 웃었다.

차 단장은 "임찬규가 5선발이 돼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에 쉽게 갈 수 있다. 4,5선발이 거두는 1승의 가치는 굉장히 크다"며 바람을 전했다.

임찬규. /사진=뉴스1


이날 차 단장은 어린 선수들을 설명하는 데 해설의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백팀 선발 유격수로 나선 백승현(25)을 보며 "10개 구단 백업 유격수들 중에서는 톱인 것 같다. 오지환 때문에 주전을 못하고 있지만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백승현과 홍창기(27)가 트레이드 요청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다. 그러나 아직 저희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건 제가 못 보낸다는 뜻"이라고 비화를 공개한 뒤 "단장들이 서로 좋은 선수를 원하는 건 다 똑같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신인왕 정우영(21)에 대해 그는 "LG 불펜진의 영구적인 필승조가 돼줘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로 뽑혀서 활약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돼야 한다"면서 "정우영-김대현-고우석으로 이어지는 7,8,9회에 좌완 2명이 들어오면 류중일(57) 감독께서 편안히 경기를 할 수 있는 전력이 되리라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올해 'LG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임 캐스터의 언급에 차 단장은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력하진 않다"고 한 발 물러선 뒤 "우승할 수 있는 후보들 중 한 팀이 아니겠는가. 상위팀들이 몇몇 선수가 빠졌다고 해도 전력이 녹록지 않다. 객관적으로 두산과 키움의 전력이 워낙 좋다. 일단 페넌트레이스에서 잘한 뒤 포스트시즌이라는 단기전은 또 모르는 거다. 그게 가장 전략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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