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 타는' 류중일 "외인 자가격리 형평성 어긋, 새 훈련 방법 찾아야"

잠실=김우종 기자  |  2020.03.28 15:36
류중일 LG 감독.
LG 외국인 3인방. (왼쪽부터) 라모스-윌슨-켈리. /사진=LG 트윈스 제공
류중일(57) LG 감독이 외국인 선수들이 자가 격리 방침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훈련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외국인 3인방에 대해 "일단 보름 쉬어야 한다. 타자는 덜하지만, 투수는 몸을 다시 만드는데 약 3주가 더 필요하다. 일단 오는 31일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이에 대해 논의를 한다고 한다"며 입을 열었다.

류 감독은 "투수는 쉬는 2주 동안 근육이 다 빠진다. 2주 후 훈련을 재개하면 투구 수를 50개에서 70개, 그리고 90개로 서서히 늘려야 한다. 그럼 (뒤늦게 입국한) 5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현재 훈련을 못하는 상황인데 형평성에 안 맞는 것 아닌가. 숙소(호텔)서 휘트니스 센터도 못 이용한다고 들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6일 LG를 비롯해 삼성, 한화, 키움, KT 등 5개 구단에 최근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2주간 자가 격리 방침을 전달했다.

LG의 외국인 투수 윌슨(31)은 지난 22일, 타자 라모스(26)는 23일, 투수 켈리(31)는 25일에 각각 입국했다.

당초 KBO는 이들이 입국한 이후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오면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윌슨과 라모스는 24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을 받자 26일 오전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들은 팀 훈련 합류 하루 만에 자가 격리 통보를 받았다. 그날(26일) 저녁 KBO가 외국인 선수들을 2주 동안 자가 격리시켜야 한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권고를 들은 뒤 선제적이고 보다 강력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27일 0시부터 미국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2주 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고 검역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결국 LG의 윌슨과 라모스, 그리고 켈리 역시 당분간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이들은 숙소에 머무르면서 개인적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류 감독은 "컨디셔닝 파트에서 일단 방에서 운동할 수 있는 매뉴얼을 줬다. 방에서 기구 운동을 할 것"이라면서 "근데 그게 운동이 잘 되겠나. 밖에서 하는 것과 안에서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공을 못 던진다. 뛰어야 하는데. 뭔가 운동을 할 수 있는 다른 새로운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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