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위험해' 26시간 운전해 고향 간 덴마크 국대

박수진 기자  |  2020.03.29 19:15
피오네 시스토. /AFPBBNews=뉴스1
덴마크 국가대표 출신 피오네 시스토(25·셀타 비고)가 비행기 대신 운전으로 고향으로 향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시스토가 소속 팀의 허락 없이 고향으로 갔다. 이용 가능한 비행편이 없었음에도 약 2830㎞를 26시간 동안 운전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야 시스토는 구단에 자신의 행적을 알렸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9일 현재 스페인은 확진자만 7만8천명을 이상이고 이로 인한 사망자가 6천명 이상을 기록했다. 유럽 내에서는 이탈리아 다음으로 최다 확진자를 배출했다.

시스토는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덴마크를 선택했다. 전세계 확진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하는 유튜브인 '로이랩 스탯 글로벌'에 따르면 덴마크 내 확진자는 2천200명에 불과하다. 스페인보다는 적은 상황이다.

하지만 셀타 비고는 소속팀 선수의 무단 이탈을 엄중하게 다룰 방침이다. ESPN은 "구단은 내부적으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다. 스페인 당국은 필수적인 경우 아니면 여행을 하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6년 6월 덴마크 미트쉴란에서 셀타 비고로 이적한 시스토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9경기에 나서 2골을 넣고 있다. 덴마크 국가대표로도 21경기(1골)에 나선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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