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2' 박병은, 들어는 봤나? 한검한활..본새나는 어영대장

[강민경의 전지적 덕후시점]

강민경 기자  |  2020.04.04 13:05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2 박병은 스틸컷

배우 박병은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2에서 주지훈의 새로운 조력자로 등장했다. 그의 모습은 본새(본래의 생김새의 줄임말, 온라인에서 '멋있다'라는 표현으로 사용됨)나는 어영대장 그 자체였다.

지난달 13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 2가 공개됐다. '킹덤' 시즌 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혜원 조씨 일가의 탐욕 아래서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된 왕세자 창(주지훈 분)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박병은은 '킹덤' 시즌 2에 새롭게 합류했다. 그는 어영대장 민치록 역을 맡았다. 민치록은 계비 조씨(김혜준 분)의 사가인 내선재에서 벌어진 임산부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김은희 작가는 민치록에 대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중간 지배 계층을 그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2 박병은 스틸컷

시즌 1에서는 '갓' 열풍이 불었다면, 시즌 2에서는 '국궁'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 박인제 감독은 "박병은은 활을 쏘는데 왼손으로 쏜다. 그래서 활이 더 부각됐는지도 모른다. 왼손잡이 궁수라는 게 좀 특이했다"고 설명했다.

박병은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스타뉴스에 "매체가 넷플릭스이다 보니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 살고 있는 지인들에게 연락이 자주 왔다. 많은 지인들에게서 연락을 받다 보니 '킹덤' 시즌 2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은은 "외국에 있는 지인들이 친구들에게 저를 '친한 형' 또는 '친한 동생'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선물을 준 것 같아 즐거운 마음이다. 앞으로 시즌 3, 시즌 4 등으로 시리즈가 이어져서 계속 사랑 받는 작품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2 박병은 스틸컷

'킹덤' 시즌 2에서 박병은의 활약이 돋보였던 것은 한국 전통 활쏘기인 국궁 때문이다. 시즌 1에서도 활 쏘는 장면은 등장했긴 했지만, 시즌 2에서는 민치록의 주무기가 활이었기 때문에 액션 연출력이 향상됐다. 활 시위를 당기고 쏘는 동작에 거침이 없는 모습은 정말 완벽함 그 자체다.

박병은은 왼손으로 활을 쏘고, 화살 하나로 역병에 걸린 괴물 2명을 죽이는 등 본새나는 면모를 자랑한다. 거침없이 활 시위를 당기기에 전광석화와 같은 스피드를 엿볼 수 있다. 그는 극 중 화살을 재탕하기도 한다. 역병에 걸린 괴물의 눈을 향해 활 시위를 당기고, 화살 끝에 괴물의 눈이 달린 채로 또 다른 괴물을 노리는 멋짐도 폭발했다. 피로 물든 상복을 입은 민치록의 모습과 국궁 액션, 그리고 전통 건물들의 모습이 같이 담기면서 더욱 화려하게 보인다.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2 박병은 스틸컷

이런 박병은의 활약에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서는 "들어는 봤나. 한 손에는 검, 한 손에는 활" 등이 회자되며 '한검한활'이란 수식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박병은은 '킹덤' 시즌 2 촬영 전 국궁장에서 활 쏘는 수업을 받았다고. 그는 "아무래도 전통 무예이다보니 오른손으로 쏘는 법을 배우려고 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왼손, 오른손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 해주셨다. 민치록의 캐릭터가 곧은 성격을 가진 강직한 인물이라고 생각했고, 왼손으로 쏘는 것이 잘 어울릴 듯해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박병은은 "결과적으로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활 뿐만 아니라 검도 저 혼자 왼손으로 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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