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 메인장식' 기성용 "아내와 딸 한국에 있어, 스페인 코로나19 심각"

김우종 기자  |  2020.03.31 07:41
마요르카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한 기성용. /사진=마요르카 공식 홈페이지 캡처
프리메라리거 기성용(31·마요르카)이 "축구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마요르카 구단은 3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의 인터뷰를 메인 화면에 게재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한 가운데, 스페인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30일 기준, 스페인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8만5195명에 달한다. 이는 미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로, 중국보다 많아졌다.

기성용은 지난 2월 말 라리가로 진출했으나 데뷔전을 치른 직후 리그 중단 사태를 맞이했다.

기성용은 "우리는 집에 갇혀 있다. 집에서 훈련을 한다. 아시다시피 스페인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물론 훈련을 할 수 없는 집에만 머무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축구 이전에, 건강이 우선이다. 우리는 지침을 따라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 개별적인 훈련 프로그램 일정을 줬다. 집에는 장비가 많지 않다. 우리는 기본적인 훈련만 할 수 있다. 어서 이 상황이 끝나서, 훈련도 할 수 있고 경기에도 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마요르카 구단은 "기성용의 아내 한혜진씨와 딸은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하면서 "현재 한국의 상황은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가족들은 괜찮다. 서울에 머무르고 있다. 지금은 한국보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 한국은 이제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으며, 사람들도 괜찮다. 점점 감염자가 줄어가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그들을 내가 걱정하는 것보다는 나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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