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로드리게스, 리버풀 이적 뒷이야기 공개...'거짓말에 넘어간 베니테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0.03.31 20:20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막시 로드리게스(뉴웰스 올드 보이스)가 과거 리버풀 이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31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는 과거 리버풀 이적 당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에게 거짓말을 했다. 영어를 전혀 하지 못했지만 이적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2009/10시즌 당시 로드리게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맹활약 중이었다. 마침 측면 자원을 찾던 베니테스의 눈에 로드리게스가 들어왔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바로 영어였다. 베니테스는 선수들과 소통을 위해 영어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한 가지 꾀를 냈다. 영어에 능통하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 로드리게스는 “베니테스가 내게 전화를 걸어 스페인어로 물었다. ‘영어를 할 줄 아나?’ 난 ‘물론이에요. 걱정마세요’라고 답했다. 리버풀 이적이 무산되는 걸 원치 않아 거짓말을 했다”라고 언급했다.

로드리게스의 꾀에 넘어간 베니테스는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 이후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서 베니테스는 로드리게스에게 “내가 먼저 말하면 네가 영어로 쭉 이어나가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 순간 로드리게스는 베니테스의 팔을 잡고 고백했다. “감독님, 고백할 게 있어요. 전 사실 영어를 할 줄 몰라요. 인사만 가능해요.”

이 말을 들은 베니테스는 로드리게스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지만 곧 서로를 향해 웃음을 터뜨렸고 로드리게스는 리버풀에서 영어를 배웠다. 로드리게스는 “아틀레티코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날 미치게 했다. 반드시 리버풀에서 뛰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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