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성 회장, 큐브엔터 떠난다 "실망·허탈"[전문]

공미나 기자  |  2020.04.01 00:07
홍승성 회장 / 사진=스타뉴스

그룹 포미닛, 비스트 등을 키운 큐브엔터테인먼트 설립자 홍승성 회장이 회사를 떠난다.

홍승성 회장은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 인생을 걸었던 큐브를 이제 미련없이 떠날까 한다"며 "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서로를 채워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임을 믿어 의심치 않던 그들은 저와 함께 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는 걸 일깨워주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며 허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큐브 아티스트를 향한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브이티지엠피에 인수됐다. 브이티지엠피는 아이에이치큐(IHQ)가 갖고 있던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지분 30.61%를 291억 원에 인수하며 새로운 최대 주주가 됐다.

인수 당시 홍승성 회장은 "더 힘찬 도약을 위해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하게 됐다.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줌으로써 더욱 빛나는 큐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인수 한 달여 만에 홍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영권을 놓고 내분이 있다고 알렸다. 홍 회장이 내분을 언급한 이날 주주회의에서는 브이티지엠피 측 관계자 2명이 큐브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로 새로 선임됐다.

당시 홍 회장은 "회사 아티스트들을 위해 서로 협력, 협조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그들은 깡패 집단도 하지 않을 법한 일들을 멋대로 일으키며 회사 내분을 주도하고 있다.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홍 회장은 2008년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포미닛, 현아, 비스트, 비투비, 씨엘씨, 펜타곤, (여자)아이들 등을 제작했다.

다음은 홍승성 회장의 트위터 글 전문

큐브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여러분들과 작게나마 소통을 했던 이 공간에서 인사를 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

서로를 채워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임을 믿어 의심치 않던 그들은 저와 함께 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는 걸 일깨워주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그저 큐브에서 같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길 바랄 뿐이었고 긴 투병 기간 중에도 일할 때만큼은 더없이 행복했기에 그 실망감과 허탈감은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그간에 서로 나누었던 신의도, 끈끈했던 정도 한순간에 변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 일이지만 큐브를 앞으로 더욱 빛나게 하는 일은 남은 그들의 몫일 것입니다.

제 인생을 걸었던 큐브를 이제 미련없이 떠날까 합니다. 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설 것입니다.

앞으로도 큐브 아티스트를 향한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리며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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