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분 동안 진행된 영상 인터뷰를 모두 마친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는 환하게 웃었다. 격리된 지 1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한 뒤 후련한 듯했다.
모터는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한 취재진들의 요청으로 격리된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3월 26일 동료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2)과 에릭 요키시(31)와 함께 한국땅을 밟은 모터는 27일 인근 병원에서 실시한 코로나 바이러스 1차 검사 이후 숙소에만 머물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가 격리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를 고려해 2주 동안 지켜봐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해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아파트를 한 발짝도 떠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식사에 대한 부분도 설명했다. 모터는 "통역이 배달 어플로 시켜준다. 문앞에 음식이 오면 가져다 먹는다. 치킨이나 돼지고기 요리를 주로 고른다. 샌드위치도 시켜먹었다. 통역이 음식 재료도 갖다 주기도 하는데 최근에 먹은 한국 라면이 맛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엇보다 모터 입장에서는 기대했던 '코리안 드림'이 첫 출발도 하기 전에 거대한 변수로 막힌 점이 가장 아쉽다. 그는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도 야구가 너무나 그립다. 무관중 경기라도 좋으니 시즌이 빨리 개막했으면 좋겠다. 이 상황도 끝나길 바란다"고 했다.
인터뷰가 마무리될 무렵 모터는 "(기자분들이) 이렇게 나를 찾아줘서 정말 감사하다. 짧은 대화지만 너무나 즐거웠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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