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 투수? KIA에 그 고글낀..." 격리 중인 모터의 경계

고척=박수진 기자  |  2020.04.01 16:24
1일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는 테일러 모터. /사진=박수진 기자
숙소에서 격리 생활 중인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의 눈에는 양현종(32·KIA)의 공이 위력적으로 보였다.

모터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준 영상을 열심히 보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투수는 이름은 모르겠지만 KIA에 안경을 낀 투수의 공이 위력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바로 양현종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지난 3월 26일 한국 땅을 밟은 모터는 현재 숙소에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를 피하기 위해 혼자서 생활하고 있다. 입국 즉시 실시한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권고 사항에 따라 숙소에만 머물고 있다.

모터는 구단에서 제공한 5개 구단 투수들의 투구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한국 야구를 배우고 있다. 손혁 감독은 "아무래도 모터는 한국 무대가 처음이다. 볼 배합 등 여러 가지에 적응할 필요가 있어 공부하는 시간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양현종과 함께 KT 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공도 경계했다. 모터는 "미국에서 이미 알던 투수였다. 하지만 영상으로 살펴보니 공이 너무나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모터는 현재 스쿼트와 윗몸 일으키기 등을 하면서 몸 상태를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그는 "기초 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숙소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거나 하는 훈련은 공간이 제한되는 관계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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