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수·조성민과 함께!" 양동근 마지막 경기 '1·2픽' [★현장]

KBL센터(논현동)=김동영 기자  |  2020.04.02 05:08
은퇴를 선언한 양동근. /사진=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핵심이자 심장이었던 양동근(39)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마지막 한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친구 김도수(39·오리온 코치)와 하고 싶다고 했다.

3월 31일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갑작스러운 발표. 1일 양동근이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양동근은 말이 필요 없는 KBL의 '레전드'다. 2004년 입단 후 17년 동안 한 팀에 몸담았다. 데뷔 첫 시즌부터 신인상과 수비5걸상을 수상했고, 이후 정규리그 MVP 4회, 챔프전 MVP 3회, 시즌 베스트5 9회 등을 차지했다. 우승 반지 6개를 소유한 유일한 선수이며, 2014년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런 양동근이 떠난다. "은퇴 생각은 매년 FA 때마다 했다. 결정은 올해 됐지만, 작년에 은퇴를 결정했어도 나쁜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 나도 힘이 들고, 많이 떨어졌기에 은퇴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KBL 역대 최고'라는 평가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양동근은 "내가 최고라는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 남들보다 한 발 더 뛰고, 열심히 뛰었던 선수다"라고 잘라 말했다.

양동근의 친구인 김도수 고양 오리온 코치. /사진=KBL 제공

은퇴를 선언했지만, 마지막 한 경기를 뛸 수 있다면 누구와 뛰고 싶은지 물었다. 그러자 양동근은 "1번은 (김)도수다. 초등학교 때 같이 뛰었고, 나 때문에 농구를 시작했다. 대학(한양대) 때로 치면 (조)성민이다. 항상 내 마음속에 있는 동생이다"라고 말했다.

양동근과 김도수는 대방초등학교 5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이후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는 서로 달랐지만, 양동근은 친구 김도수를 첫손에 꼽았다. 다음이 대학 후배 조성민이다.

이어 양동근은 "다음은 크리스 윌리엄스다. 하늘에서 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종현이와 뛰고 싶다. 부상 때문에 많이 못 뛰었고, 팀에도 필요했던 선수다. (함)지훈이는 너무 많이 뛰어서 지겨우니 빼겠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양동근은 "팬들에게 '열심히 했던 선수다'라는 기억으로 남고 싶다. 선수들에게는 '같이 뛰었을 때가 좋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면 성공한 농구 인생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성민(왼쪽)과 양동근. 한양대 선후배 사이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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