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김재중, 만우절 최악의 거짓말[종합]

문완식 기자, 이경호 기자, 윤성열 기자, 윤상근 기자, 한해선 기자, 이정호 기자, 공미나 기자  |  2020.04.01 19:50
김재중 /사진=스타뉴스


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 중인 김재중이 '만우절'인 1일 대형사고를 쳤다. 단순 장난이 아니었다. 4만 명이 넘게 숨졌을 정도로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용했다. 김재중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가 이내 "만우절 농담"이라고 했다. "경각심을 주려했다"고 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선을 넘었다는 것이다.

◆고백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김재중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라고 밝혔다.

김재중은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습니다"라며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일 스타뉴스에 "현재 일본 방송에 출연하는 등 일본에서 활동 중이라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자백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김재중은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라는 착각이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저의 가까운 지인, 관계자분들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다. 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경각심을 마음에 새기자고 강조했다.

그는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며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소속사도 "깜짝 놀랐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일 스타뉴스에 김재중의 만우절 코로나19 거짓말과 관련 "저희도 깜짝 놀랐다"며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파장 "만우절이라 해도 장난이 따로 있지", "이젠 팬 안 할래"

김재중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긴 글은 파장이 컸다.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만우절'이란 이름 아래 "감염됐다"는 글을 남기면서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저 '만우절' 장난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김재중의 코로나19 감염 그리고 만우절 발언 이후 네티즌들이 비판하고 있다. "경솔했다" "만우절이라 해도 칠 장난이 따로 있지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이런 장난으로 누가 경각심을 갖을까요"(moXXXX) "본인이 이런 글 올림으로 인해서 본인과 접촉한 주변사람들이나 최근에 본인을 목격한(동선상에 있는) 사람들이 소문나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는지요"(dlXXXX) 등 김재중을 향해 네티즌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팬들도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제 팬 안 할래" "이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재중의 이번 만우절 농담이 도가 지나쳤음을 지적했다.

김재중 /사진=스타뉴스


◆국민청원 "김재중 만우절 장난 처벌해주세요"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예인 김**씨의 과한 만우절 장난 처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조금 전 연예인 김**이 본인이 코로나에 걸렸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기사가 나오고 화제가 되자 이 글을 수정하며 장난이라고 밝혔는데요. 공인이라는 사람이 코로나로 장난을 치는게 말이 됩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뉴스에서도 과한 장난은 처벌 대상이라고 했는데요. 김**을 처벌하여 두번 다시 아무도 이런 장난을 못 치게 해주세요"라고 청원했다.

◆일본 반응 "몰상식하다"

일본의 상황은 어떨까. 일본 네티즌들 역시 "이 농담은 이해하지 못하겠다. 지금 상황에서 코로나를 만우절에 쓴다는 게 믿기지 않고 화가 난다", "왜 지금 이런 말을 한 거지?", "만우절 농담이라도 지금의 상황에서 해도 되는 말과 안 되는 말이 있다", "만우절에 이런 형태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경각심을 줄 수 있는 방식이 있었다", "전혀 재미없다", "불쾌하다", "이 시국에 코로나 관련 만우절 거짓말은 몰상식하다" 등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중대본 "처벌 논의 중"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1일 스타뉴스에 "현재 김재중 씨 건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도 같이 맞물려 있는 거라, 정확히 어떻게 처벌이 이뤄질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방역 당국을 상대로 악의적인 장난 전화를 계속해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는 고발해서 처벌하게끔 되어 있지만, 이번 건은 유명인이 SNS에 저지른 일이라 내부적으로 좀 더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4월 1일은 서양에서 유래한 만우절이지만 지금은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장난 전화나 잘못된 정보를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다"고 만우절 장난 전화 자제를 호소한 바 있다.

김재중의 경우 방역 당국에 직접 장난전화를 건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연예인만큼 SNS에 허위 사실을 올린 것만으로도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무원이나 국가기관을 속이거나 착각하게 만들어 직무집행을 방해한 경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가 적용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형사처벌 받을까?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김재중의 행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말에 대해 확진 판정과 관련해서 일시적인 거짓말을 했다고 해도 이것이 공무집행 방해가 되는지에 대한 판단은 없었고 공무집행 방해로 해당하는 사례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허위신고를 한 것에 대한 경범죄 처리를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밝혀서 경찰로 하여금 출동을 하게 하는 행위 정도인 거죠."

◆귀국은? 당분간 한국에는 안 온다 "상반기 일본 활동"

스타뉴스 취재 결과, 김재중은 현재 일본 방송 출연 차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중이다. 김재중은 일본 라디오 방송 출연도 곧 예정돼 있는 상태. 하지만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것이 만우절 장난이라고 번복, 모두를 놀라게 하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일 스타뉴스에 "김재중의 귀국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며 "올해 상반기 김재중은 일본 현지 소속사 매니지먼트를 통해 현지에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짧게 밝혔다.

김재중 /사진=스타뉴스


1일 오후 7시 14분 현재 전세계 87만3767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사망자는 4만3288명이다. 한국은 9887명이 확진됐고, 16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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