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싫어~' K리거 소속 구단 "친구와 장난식으로... 경위 조사 중"

이원희 기자  |  2020.04.02 14:58
논란이 되고 있는 한 K리거의 게시물. /사진=해당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K리그의 한 수도권 구단에서 뛰는 모 선수의 SNS 메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독려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반대하는 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 선수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해줘'라는 글에 "아니 돌아다닐 거야"라고 적었다. 또한 '돌아다니지 마, 그러다 다쳐'라는 글에는 "응, 싫어~"라고 답했다.

이후 이 게시물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고,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 선수의 소속 구단 관계자는 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선수들이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이 선수가 외출 허가를 받고, 숙소 근처의 한적한 카페에 가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글에 대해선 "SNS을 통해 고등학교 때 친구와 대화를 나눴던 내용이라고 한다. 친구끼리 장난식으로 대화를 나눈 것이지만, 팬들이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아직 어리고 해서 파장이 이토록 심각할 줄은 생각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후 조치에 대해선 "경위조사 중이다.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이며, 이 선수의 인스타그램 또한 비공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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