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 연습' 21살 강백호의 성숙한 마음 "나중에 다 좋은 효과로 돌아올 것"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2020.04.02 21:00
강백호(우측)와 이강철 감독(왼쪽)이 2일 청백전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나 대화 중이다. /사진=한동훈 기자
"어린 나이에 이런 것도 다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다 좋은 효과로 돌아오겠죠."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1)가 1루수 훈련에 대해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강백호는 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빅' 팀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홈런 활약했다. 강백호는 지난해 풀타임 외야수로 뛰었으나 팀 상황을 고려한 이강철(54) 감독의 뜻에 따라 최근 1루 연습 중이다.

강백호는 지난 3월 18일 청백전부터 꾸준히 1루수로 나오는 중이다. 강백호는 고교시절 투수와 포수를 봤고 2018년 프로에 와서는 외야수로 전향했다. 올해 프로 3년차를 맞는 강백호에게 또 다른 임무가 주어진다면 어색하거나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럼에도 강백호는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수행 중이다. 2일 청백전 종료 후 만난 강백호는 "(1루수 투입이)이제 1주일 정도 된 것 같다. 지금 제가 1루수를 보기로 했다기 보다는 도전이라고 하는 게 맞다. 팀 상황에 맞도록 할 일을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물론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개막까지는 아직 최소 1달이 남았다.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비책 중 하나다.

다양한 경험이 팀은 물론 개인에게도 힘이 되리라 믿는다. 강백호는 "지금은 전향도, 변경도 아닌 상태"라 신중하게 말하면서 "그래도 어린 나이에 많은 포지션을 경험하는 것 자체로 긍정적이다.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많지 않나"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강백호는 이어서 "나중에 외야수로 나가든 1루를 보든 지금 훈련들이 다 좋은 효과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했다.

강백호는 또 포지션 변화가 공격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워낙 그런 차이에 무딘 편이다. 예민하지 않다. 공격 따로, 수비 따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KT의 공·수 조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강백호 1루' 카드를 실험 중이다. 우타 외야 유망주 배정대(25)가 급성장하며 이 시나리오가 가능해졌다. 배정대는 1군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지만 타격이 약점이었는데 지난 겨울을 통해 공격력을 상당히 보강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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