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맨유 구할 수 있을까, '주급 도둑' 산체스 영입 관심

이원희 기자  |  2020.04.07 05:32
알렉시스 산체스. /사진=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웨스트햄이 알렉시스 산체스(32)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선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이탈리아의 인테르뉴스는 6일(한국시간) "웨스트햄과 일부 독일 클럽이 산체스 임대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햄은 이미 산체스의 에이전트를 만나 이적과 관련해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산체스의 원래 소속팀은 맨유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탓에 올 시즌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다.

맨유로선 반가운 일이다. 인터밀란은 산체스의 완전 영입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맨유 역시 산체스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산체스 처분이 쉽지 않은 상태다. 그의 높은 주급 때문이다. 받는 돈에 비해 활약이 좋지 않아 '주급 도둑'으로 불리기도 했다.

산체스는 맨유에서 기본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3000만 원)에서 옵션에 따라 최대 50만파운드(약 7억 5000만 원)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당하고 산체스를 데려갈 팀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인터밀란의 경우 맨유가 산체스의 주급 절반 이상을 내주고 있다.

독일 리그의 경우 명문클럽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를 제외한 다른 팀들은 비싼 주급 탓에 산체스 영입을 꿈도 꾸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산체스의 독일 이적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웨스트햄도 산체스의 주급을 전부 부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맨유가 일부 보조하는 형식으로 협상을 추진할 경우 임대 이적 가능성도 높아진다. 맨유로선 뛰지도 못하는 산체스의 주급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좋다. 웨스트햄이 맨유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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