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원 밖에 없다던 호나우지뉴, 20억 내고 감옥 나왔다

이원희 기자  |  2020.04.08 08:18
호나우지뉴. /사진=AFPBBNews=뉴스1
'외계인'으로 불린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40)가 감옥에서 나왔다. 160만 달러(약 20억 원)라는 엄청난 돈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한국시간) 브라질의 글로브 에스포르테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16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그의 형과 함께 파라과이 아순시온 감옥에서 나왔다고 한다. 복역한지 32일 만이다. 호나우지뉴는 지역 호텔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달 호나우지뉴는 파라과이 위조 여권을 통해 파라과이인으로 신분을 속인 뒤 입국해 체포됐다. 호나우지뉴의 형도 같은 혐의로 감옥신세를 지었다. 두 사람은 최대 6개월까지 수감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나우지뉴가 거금의 보석금을 지불해 일찍 자유를 찾았다.

호나우지뉴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빅클럽에서 뛰었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앞세워 조국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은퇴 이후 여러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8년에는 200만 유로(약 26억 원)에 달하는 빚을 갚지 못해 재판에 넘겨졌고, 이에 여권을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벌어진 파라과이 위조 여권 사건도 이 일이 시초였다. 당시 브라질 당국이 파악한 호나우지뉴의 통장 잔고는 6유로(약 8000원)뿐이었다.

또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정부가 지정한 보호구역에 불법 건축물을 지었다가 벌금형을 받았다. 이를 제대로 내지 않아 탈세 혐의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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