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합류' LG 켈리 "밖에 나오는데 계속 웃음만... 정말 좋다"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2020.04.09 13:35
9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사진=김동영 기자

"생각보다 14일이 길더라. 나오는데 웃음이 끊이질 않아."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1)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9일 마침내 팀에 합류했다. 잔뜩 들떠 있는 모습. 2주의 공백이 있었기에 착실하게 몸을 만들겠다는 각오도 더했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켈리는 지난달 25일 한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KBO가 외국인 선수의 2주 자가격리를 결정하면서 숙소에만 있어야 했다. 앞서 한국에 온 타일러 윌슨(31), 로베르토 라모스(26)도 마찬가지.

시간이 흘러 윌슨과 라모스가 8일 팀에 합류했고, 9일 켈리도 왔다. 외국인 선수 3명 완전체. LG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9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켈리는 "12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이런 경우가 처음이다. 생각보다 14일이 길더라. 힘들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고, 격리가 맞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KBO가 잘한 것이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격리 해제로 밖에 나왔을 때 기분을 물었다. 그러자 켈리는 "오늘 밖에 나오는데 정말 기분 좋더라.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좋은 야구장에서 좋은 동료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 야구장에 왔는데 오지환과 임찬규가 가장 크게 반겨줬다"라며 웃었다.

기분은 좋지만, 과제도 있다. 2주 공백 때문이다. 켈리는 "일단 이번주 캐치볼을 하면서 상태를 보겠다. 서두르지 않는다. 트레이닝 파트와 논의해서 일정을 잡겠다. 5월초 개막 예정이라고 하는데, 지금 몸 상태는 좋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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