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퍼펙트' 플렉센 "아직 100% 아냐"... 얼마나 더 강해지려고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2020.04.09 19:19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 청백전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구속도, 제구도 돋보였다. 스스로도 만족을 표했다. 하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라고 했다. 더 무서워진다.

플렉센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로 나서 4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2km에 폭포수 커브를 앞세워 백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성적을 더해 플렉센은 스프링캠프와 국내 청백전을 통틀어 5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게 됐다. 탈삼진 18개로 팀 내 1위이며, 볼넷 허용은 단 2개다. 강력하다.

청백전으로 한정하면 4경기에서 실점이 없다. 평균자책점 0. 무려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만든 수치다. 그런데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했다.

경기 후 만난 플렉센은 "모든 구종의 제구도 잘됐다. 원하는 대로 던질 수 있었다. 포수 박세혁의 리드가 워낙 좋았고, 그대로 던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훈련과 청백전만 하는 것이 지겨울 법도 한데, 플렉센은 좀 달랐다. "메이저리그는 연습조차 못하고 있지 않나. 야구장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나는 여기서 운동을 하고, 경기도 뛰고 있다. 즐겁고, 행복하다. 너무 기분 좋다"라며 웃었다.

컨디션에 대해서는 "아직 구속도, 제구도 100%는 아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오락가락하고 있기에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내 현재 구속과 제구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경기 일정이 잡혔으니 더 공부하고, 준비하겠다. 계속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포수를 믿고, 내 뒤에 야수를 믿는다.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나간다"라고 더하며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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