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시청률 고공행진이다. 이제 겨우 4회 방송을 했을 뿐인데 시청률 상승세가 무섭다. 매회 시청률 갱신을 하며 6%로 시작해 4회째엔 14%를 기록했다. 바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이렇게 상승한 요인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두 가지가 있다면 우선 배우와 소재를 말할 수 있다. 여주인공인 김희애에 대한 기대감은 남다르다. JTBC 초창기 '아내의 자격'으로 JTBC를 전국구에 알린 일등공신이자 '밀회'에서는 유아인과 스무 살 차이 나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애절한 로맨스를 보여 준 장본인이며,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늘 화제가 되었던 인물 아닌가. 그러니 주연 김희애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일단 '믿고 보자' 생각할 수밖에.
다른 요인은 '불륜'이라는 소재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는 한 절대 빠질 수 없는 이야기가 바로 '불륜' 아니겠는가. 금기시 된 사랑이기 때문에 자극적이요, 그러다보니 일단 시청하게 된다. 특히 불륜은 (비록 간통죄는 없어졌다고 해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불륜남녀를 손가락질 하며 지켜보든 '밀회'나 '아내의 자격'처럼 오히려 불륜 남녀에게 동정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된다.
이 두 가지 요인 때문에 일단 초반 시선 끌기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뭘까?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 될지' 하는 부분에 있다.
'부부의 세계'는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다. '닥터 포스터'는 '영국판 막장이다', '아니다 명작이다'라는 평가가 있었던 작품이기에 '부부의 세계'가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다고 하니 '과연 어떻게 리메이크될까' 궁금할 수밖에 없다. 원작과 '부부의 세계'의 초반 상황을 비교해 보면 기본적인 설정은 비슷하다. 제목처럼 여주인공의 직업이 의사라는 설정, 젊은 여성과 불륜 관계인 남편, 특히 이 드라마의 압권 장면으로 꼽힌 남편의 불륜상황을 지인들이 모두 숨겨줬다는 설정은 같다. 그러나 디테일한 설정과 스토리의 당위성에 있어서 '부부의 세계'가 '닥터 포스터'보다 앞선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제부터 중요한 건 앞으로의 스토리다. 스포일러 때문에 원작의 내용을 자세히 공개할 수 없지만 작가 마이크 바틀렛은 그리스 로마 신화 '메데이아'(Medeia)에서 영감을 받아서 집필한 것이 힌트가 된다. 메데이아는 남편 이아손에게 버림받은 배신감과 복수심 때문에 두 자녀를 죽여 남편에게 뼈아픈 상실과 고통을 안긴 복수의 화신이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결론이 짐작 되시는가? 메데이아와 완전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부부의 문제 때문에 화살은 결국 아이에게 돌아가는 상황으로 결말을 맺는다.
그렇다면 '부부의 세계'는 원작과 완전 같은 결말을 갖게 될까? 아니면 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까? 이 결과에 따라 최종 웰메이드는 어떤 작품이 될까? 좀 더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
▫ '부부의 세계' 원작을 보았다면 비교하는 재미가, 안 보았다고 해도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되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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