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경기서 보크를 3개나?...' 심판진이 설명한 명백한 판정 이유

고척=김우종 기자  |  2020.04.28 11:55
27일 고척 LG-키움전에서 역투하는 LG 투수 이민호. /사진=뉴스1
키움 이승호. /사진=뉴스1
"보크! 보크! 보크!"

좀처럼 보기 힘든 보크 판정이 한 경기에서 무려 3개나 나왔다.

27일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펼쳐진 서울 고척스카이돔. 무관중 속 고요한 경기장 안에서 심판진의 우렁찬 "보크!" 목소리가 돔 지붕 안에 3번 울려 퍼졌다. 실내 무관중 경기라는 매우 조용한 환경 속에서 심판진의 집중도는 더욱 높아진 듯했다.

첫 보크 판정은 4회초에 나왔다. 2사 후 키움 선발 이승호가 타자 오지환을 상대하다가 투수판을 밟은 상태에서 손에 쥐고 있던 공을 떨어트린 것이다. 공식 야구 규칙 6.02 투수의 반칙 행위 (a) 보크 (11) 항에 따르면,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고의 여부에 관계없이 공을 떨어뜨렸을 경우 보크 판정을 받는다.

곧바로 이어진 4회말에는 LG 고졸 루키 투수 이민호가 보크를 범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이택근을 상대하다가 보크를 지적받았다. 사인을 받던 도중, 투구판을 밟고 있던 오른발이 움직였는데 '매의 눈' 심판진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5회초에는 또 이승호가 보크를 기록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김현수 타석 때 심판진이 보크를 선언했다. 역시 사인을 받는 과정에서 몸이 흔들리면서 멈칫 하는 동작이 나왔는데 심판진이 이를 안 놓쳤다. 이날 경기 3번째 보크 판정이었다.

이날 심판조장이었던 이영재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은 경기 후 스타뉴스에 "(이민호의 경우) 사인을 보던 중 발을 빼려면 한 동작으로 해야 하는데, 순간적으로 놀라는 듯한 느낌으로 오른발이 움직였다. 만약 투구판에서 발을 빼려고 했다면 완전히 한 번에 풀었어야 했는데, 빼지 못하면서 발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승호의 보크 판정 이유도 비슷했다. 이 위원은 "사인을 본 뒤 자연스럽게 한 번에 투구 준비 동작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 움찔하는 동작이 있었다. 앞서 이민호의 경우와 마찬가지라 보시면 된다. 둘 다 주자를 기만할 수 있는 행위"라면서 명백한 보크 판정 이유를 설명했다.

27일 LG와 키움의 연습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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