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차 쫓겼지만... 허문회는 '0할 타자' 정보근을 믿었다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2020.05.06 21:55
롯데 정보근이 6일 수원에서 열린 KT전 8회초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박빙의 승부처에서 '0할 타자' 정보근을 믿었다. 결과는 달콤한 타점으로 돌아왔다.

롯데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전에 9-4로 승리했다. 6-3으로 쫓긴 8회초에 나온 정보근의 귀중한 타점이 결정적이었다.

롯데는 초반 다득점을 통해 여유롭게 경기를 리드했다. 5회까지 6-0으로 앞섰다.

하지만 6회말과 7회말 연속 실점했다. 6-3으로 쫓겼다.

달아나는 점수가 반드시 필요했다. 마침 8회초, 기회가 찾아왔다. 1사 후 마차도가 볼넷을 골랐고 한동희가 우전안타를 때렸다. 1사 1, 3루 밥상이 차려졌다.

정보근의 타석이었다. 프로 3년차 포수 정보근은 안정된 수비력은 인정 받았지만 방망이는 아직 물음표였다. 1군에서 2019년 32타수 4안타가 전부였다. 이번 시즌도 아직 2번째 경기이긴 하지만 7타석 동안 안타는 커녕 출루도 없었다.

충분히 대타가 나올 만한 상황이었다.

허문회 감독은 움직이지 않았다. 정보근으로 밀고 나갔다. 정보근은 KT의 베테랑 구원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침착하게 승부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볼 3개를 골랐다.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자신 있게 방망이를 냈다. 파울이었다.

풀카운트에 몰렸다. 경험이 적은 정보근에게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다. 정보근은 6구째 간결한 스윙으로 대처했다. 정보근의 타구는 외야 우측으로 쭉 뻗었다. 3루 주자 마차도가 태그업 득점하기에 충분한 비거리였다. 정보근의 타율은 그대로 '0.000'에 머물렀지만 롯데는 승리의 8부 능선을 넘는 천금 같은 1점을 얻었다.

경기 후 허문회 감독은 "팀의 미래인 정보근이 선발투수 서준원과 멋진 호흡을 보여줬다. 데뷔 첫 타점도 앞으로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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