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잔뜩 묻고도' 아쉽다는 이용규 "유니폼 더 더러워져야" [★현장]

인천=이원희 기자  |  2020.05.08 05:20
한화 이글스의 이용규가 7일 SK 와이번스전에서 2로 도루에 성공한 뒤 엄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OSEN
"아쉽습니다, 유니폼이 더 더러워져야 하는데..."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이용규(35)가 말이다.

한화 이글스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서 8-4 완승을 거뒀다. 까다로운 SK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끝을 맺었다. 베테랑 이용규의 공이 적지 않았다.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팀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서도, 이용규는 중계방송 인터뷰를 진행할 만큼 뛰어난 모습을 선보였다.

이때 이용규는 승리의 기쁨이 아닌, "아쉽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이어 "유니폼이 더 더러워져야 한다. 슬라이딩을 더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이용규의 유니폼은 흙이 잔뜩 묻은 상태였다. 5회 동점, 역점 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후 정은원(20)의 적시타 때 빠른 판단력과 과감한 슬라이딩을 앞세워 홈을 파고들었다. 6회에는 적시타도 때려냈다. 그럼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삼진 두 번이 아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작은 부분도 놓치기 싫을 만큼 올해는 이용규에게 귀중한 시즌이다.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글스 캡틴'이라는 임무도 받았지만, 지난 해 아쉬움을 만회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당시 이용규는 트레이드 파문으로 인해 구단으로부터 무기한참가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를 악물고 돌입한 올 시즌. 그러나 출발이 좋지 못했다. 초반 2경기에서 타율 0.125로 부진했다. 타순도 1~2번에서 9번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3경기 만에 이용규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 상대 혼을 쏙 빼놓는 노련하고, 빠른 주루플레이도 돋보였다.

한용덕(55) 한화 감독도 경기 뒤 이용규를 크게 칭찬했다. 한 감독은 "주장 이용규를 필두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면서도 "이용규가 타격은 물론, 활발한 주루를 통해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고 콕 찍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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