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FA' 하퍼 "ML 선수 올림픽 참가 왜 안되나, 장난해?"

박수진 기자  |  2020.05.09 05:27
브라이스 하퍼. /AFPBBNews=뉴스1
2019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와 13년 짜리 대형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27)가 2021년에 올리는 올림픽에 대한 참가 의지를 밝혔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하퍼는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올림픽 출전에 욕심을 보였다.

하퍼는 "올림픽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길 바란다. 왜 뛰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나에게는 정말 비극적인 일이다. 누구를 놀리는 것도 아니고 경기 수를 늘리고 구단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올림픽 참가를 막는 것은 아주 바보 같은 소리"라고 일침을 놨다.

이어 그는 "오타니 쇼헤이(26)와 마이크 트라웃(29·이상 LA 에인절스)이 투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을 보고 싶다. 그리고 해외에서 미국 국가를 듣는 것을 상상해보면 정말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그야말로 국제적으로 야구를 알릴 기회"라고 강조했다.

오는 7월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1년 연기됐다. 야구 종목이 2008년 이후 13년 만에 부활했다.

만약 하퍼 같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나온다면 디펜딩챔피언인 한국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전망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소속 선수들을 올림픽에 보내줄지는 미지수다. 2021년 3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개최되기 때문에 차출을 허락할 지 불투명하다.

하퍼는 지난 2019년 필라델피아와 13년 간 3억 3000만 달러(약 4029억원)를 받는 조건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출신으로 2015년엔 내셔널리그 MVP(최우수 선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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