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순위 조작 김용범CP "평생 갚아가며 살겠다"

서울중앙지법=윤성열 기자  |  2020.05.12 12:26
김용범CP /사진=뉴스1


김용범CP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하며 용서를 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12일 사기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CP, 안준영PD 등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김CP는 최후 진술에서 "나에게 큰 상처를 입은 국민과 연습생들, 오명을 뒤집어쓴 회사와 선후배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할 수 있도록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CP는 "목사의 자랑스러운 아들이고 회사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관리한 위치였으나 후배들을 제대로 인도하기는커녕 모든 사람들에게 지탄받는 피고인이 되어 이 자리에 나와 있다"며 "이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평생 갚아나가며 살겠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날 김CP와 안PD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이모PD에 대해선 징역 2년을,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에 대해선 징역 1년이 각각 구형했다.

한편 김CP와 안PD 등은 '프로듀스' 시즌 1~4 데뷔 멤버를 임의로 정해 순위를 조작, 시청자를 '국민 프로듀서'라고 칭해 문자투표 요금을 받고 부당 이익을 취하고 특정 연습생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또한 안PD는 연습생의 방송 편집들을 유리하게 해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으며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

이들의 선고는 오는 29일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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