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에 노히트 깨져도 미소' 한화 김민우, 멘붕 대신 강심장 변신 [★현장]

대전=이원희 기자  |  2020.05.13 11:38
12일 대전 KIA전 7회초,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고 환호하는 한화의 김민우. /사진=OSEN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25)가 무서워졌다. '기대주'로 불리며 매년 주목받은 그이지만, 번번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달라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구속도 구속이지만, 위기 상황서 와르르 무너지는 '멘붕(멘탈붕괴)' 장면이 사라졌다. '강심장' 김민우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김민우는 12일 대전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즌 홈 개막전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7이닝(101구)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내주고, 8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팀이 1-2 역전패를 당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선발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이라이트는 7회초였다. 선두 타자 김선빈(31)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노히트 기록이 깨진 김민우는 4번 프레스턴 터커(30)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견고한 모습에 금이 가는 듯했다. 이 때 눈에 띈 것은 김민우의 표정, 볼넷을 내준 후 곧바로 미소를 짓는 듯한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긴장했다기보다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실제로 김민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상대 핵심 최형우(37)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후속 장영석(30)을 상대로 공 3개만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한용덕(55) 한화 감독도 박수를 쳤다.

끝이 아니었다. 김민우는 다음 타자 유민상(31)과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펄쩍 뛰며 포효했다. 앞서 1회초에도 김민우는 선두 타자 최원준(23)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해 출발이 불안했다. 하지만 역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매년 김민우는 선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조건은 괜찮았다. 그는 신장 189cm, 체중 100kg대라는 강력한 하드웨어, 또 빠른 볼을 가진 정통파 우완 투수다. 하지만 대부분 결과가 좋지 못했다. 지난 해에도 16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시즌 중반에는 선발서 제외됐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멘탈이 지적돼 왔다. 정민태(55) 한화 투수코치는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김민우에 대해 "생각이 많다"고 표현했다. 이어 "멘탈과 관련해 김민우에게 조언을 많이 했고, 서로 얘기도 여러 차례 나눴다. 이제는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며 "구위 등을 보면 충분히 선발이 가능한 선수다. 멘탈만 잡으면 좋은 선발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

올해 김민우는 눈빛부터 달라졌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해온 결과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민우가 많은 공을 던졌다"며 "한용덕 감독과 정민태 코치도 김민우에게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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