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호날두급?" 루니가 시작한 칭찬, 英서 갑론을박

박수진 기자  |  2020.05.18 05:01
호날두(왼쪽)과 박지성.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박지성(39)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의 비교가 영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 스타 웨인 루니(35·더비카운티)의 칭찬으로부터 시작됐다.

루니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박지성은 맨유 시절 호날두과 비슷한 위상을 가진 선수였다. 나이가 어린 12살 아이라도 맨유 슈퍼스타로 호날두를 떠올리겠지만 같이 뛴 선수들은 모두가 알고 있다. 박지성은 호날두만큼 중요한 선수였다"는 극찬을 남겼다.

이어 "축구는 팀으로 하는 경기를 한다. 박지성은 팀 구성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박지성이 2010년 안드레아 피를로(당시 AC밀란)를 꽁꽁 묶은 임무를 잘 수행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루니의 칭찬에 반대를 표한 이가 나타났다. 바로 아일랜드 축구선수 출신 토니 카스카리노(58)다. 영국 토크스포츠에서 축구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카스카리노는 곧바로 루니 의견에 반대하며 "루니는 그렇다면 왜 박지성과 같은 연봉을 요구하지 않았나? 루니와 호날두는 대체할 수 없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많은 돈을 받았다. 그들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팀에 헌신한 선수들은 쉽게 데리고 올 수 있다. 박지성, 존 오셔, 대런 플레처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맨유에서 그들이 했던 임무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카스카리노는 "물론 맨유에서 뛸 정도면 매우 뛰어난 축구선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호날두와는 분명 다르다. 어마어마한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호날두 같은 선수는 데려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논쟁을 영국의 다양한 언론들이 주목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비롯해 영국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과 타블로이지 더선까지 다양한 매체들까지 박지성과 호날두 비교 건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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