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팬텀'·'벤허'→'베르테르'로 인생 캐릭터 갱신할까

강민경 기자  |  2020.05.21 13:35
뮤지컬 배우 카이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배우 카이가 오는 8월 뮤지컬 '베르테르' 출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간 쌓아온 그만의 색깔이 풍부하게 담겨있는 필모그래피에 관심이 집중된다.

카이는 지난 2015년 뮤지컬 '팬텀'을 통해 첫 타이틀롤을 맡았다. 데뷔 4년 만에 이룬 초고속 행보로 카이의 필모그래피에 큰 전환점을 찍은 작품이다. '팬텀'은 추리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팬텀'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카이가 표현했던 '팬텀'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극을 압도하기보다는 담백한 연기와 노래로 오히려 설득력을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극을 압도하기 보다는 존재에 대한 깊은 고뇌를 가진 팬텀의 나약한 자아를 표현해 관객들에게 공감을 자아냈다.

'카이의 재발견'이라고 불리는 '벤허'는 빼놓을 수 없는 필모그래피 중 하나다. 카이는 복수와 원망 속에 고통받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인물 유다 벤허를 깊이 있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매회 레전드 공연을 만들었다. 특히 영화 같은 역동적인 액션신을 몸을 사리지 않으며 완벽하게 소화해냈을 뿐만 아니라, 원수를 용서하고 가족을 되찾는 마지막 장면에서 진심을 다해 전하는 대사와 노래로 작품의 메시지를 힘있게 전달했다.

이어 지난 3월 막을 내린 뮤지컬 '레베카'에서는 막심 드 윈터 역으로 활약하며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카이는 아내 레베카의 죽음으로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는 막심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레베카'의 원작 극작가인 미하엘 쿤체는 카이에 대해 "내가 생각한 막심 드 윈터의 캐릭터를 가장 완벽히 소화해 냈다"며 극찬했다.

그랬던 카이가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베르테르'에서 부드러운 성품을 지녔지만 운명처럼 찾아온 사랑에 모든 것을 내어놓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주인공 베르테르 역을 맡는다. 그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과 절망, 그리고 희망을 오가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약해 보이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베르테르의 복잡한 내면을 그만의 섬세한 연기로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카이의 완벽한 가창력과 감미로운 음색이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갱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카이가 출연하는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은 엄기준, 유연석, 규현, 나현우가 출연을 확정지었으며, 오는 8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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