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한국시간) ESPN과 풋볼 이탈리아 등에 따르면 키엘리니의 자서전이 최근 흥미로운 내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서전에 따르면 키엘리니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예선 3차전 도중 자신을 문 수아레스에 대해 "감탄했다"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전에서 후반 34분 키엘리니와 몸싸움을 펼치다가 왼쪽 어깨를 강하게 물었다.
수아레스는 경기 중에는 처벌을 모면했지만, 이후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 및 4개월 동안 축구 활동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직접 물린 키엘리니는 "수아레스를 원망하지 않는다"면서 "상대를 향해 적의를 품는 건 축구의 일부다. 나는 그것이 경기 규칙에 어긋난다고 말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이겨내려면 영리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갑자기 어깨를 물렸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건 단지 1:1 상황에서 벌어진 그의 전략"이라면서 "나 역시 그와 비슷한 면이 있다. 내가 공격수였더라도 수아레스가 하는 식으로 수비수를 상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키엘리니는 "경기가 끝난 뒤 며칠 후 수아레스와 통화를 했다. 그렇지만 그는 내게 사과할 필요가 없었다. 나도 경기장에서는 그런 적의를 갖고 싸우며 또 그런 부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게 축구의 일부이며, 상대는 이처럼 교활해야 한다"고 대인배 같은 견해를 밝혔다.
한편 당시 우루과이는 1-0으로 승리, 이탈리아를 침몰시키며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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