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 여섯 트롯맨, 송해에 "덕분에 무명생활을 버텼습니다"..뭉클[★밤TV]

이주영 인턴기자  |  2020.05.24 08:00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미스터 트롯'의 여섯 트롯맨이 송해에게 뭉클한 감사를 전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토요 예능 '불후의 명곡'에서는 송해를 위한 헌정 무대로 임영웅, 이찬원, 영탁, 장민호, 정동원, 김희재 여섯 트롯맨의 송해 가요제가 방송됐다.

무명시절에 전국노래자랑에서 송해와 인연을 맺은 여섯 트롯맨은 트로트 스타로 금의환향해 "참 잘 컸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함께 공연을 준비했다. 장민호의 "송해 선생님, 저희 여섯 명 인사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여섯 트롯맨의 공연은 시작됐다.

이들은 나훈아의 '청춘을 돌려다오'에 안무를 맞춰 무대를 꾸몄다. 오디션 출연자들답게 보증된 가창력에 더해진 각 사람의 개성을 살려 바뀌는 편곡은 무대를 화려하게 채웠다. 이들의 공연 뒤로 송해의 '전국노래자랑' 화면이 지나가 애틋함을 더했다.

임영웅은 "송해 선생님이 계셔서 무명 생활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용기를 얻고 꿈을 이어나갔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함께 무대를 준비했습니다"고 밝혔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송해는 "이렇게 신바람 나게, 또는 울적하게, 또는 찌릿하게 여러분을 만나고 헤어졌던 게 금년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말을 이었다. 송해는 "언젠가 여러분들 더 큰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되리라 고대했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인 듯하여 참 열심히들 하셨다. 노래를 바치는 여러분 앞에 있으려니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고 훈훈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섯 트롯맨의 전국노래자랑 당시 화면이 공개됐다. 앳된 얼굴의 트롯맨들은 여전한 끼와 가창력을 뽐냈다. 트롯맨들은 각각 송해에게 받은 격려와 응원 에피소드를 전하며 송해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남자의 인생' 무대 후 장민호는 "트로트가수가 설 수 있는 무대가 없고 한 회당 초대가수가 5명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진짜 S대 합격보다 어려워요. 근데 송해 선생님이 완전 신인 이런 새내기들을 어떤 무대에서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까지 기억해주시는거에요. 그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라고 말해 스타가 된 영광을 송해에게 돌렸다.

어느덧 남녀노소를 끌어당기는 송해의 전국노래자랑MC가 40년을 맞았다. 이 특집이 수많은 예비 가수들을 버티게 하고 성장하게 했을 그의 따뜻한 격려와 많은 국민을 즐겁게 한 그의 열정에 비하면 소소한 보답일지 모르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의 행보에 이렇게 직접적으로 감사를 표하는 '송해 가요제' 특집이 마련된 것은 시청자에게도 참 따뜻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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