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빅버드 채운 '만원관중급' 앰프 함성, "소통하기 힘들었다? NO"

수원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2020.05.24 07:05
수원 서포터즈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현재 응원 현수막만 걸려 있다. 경기 후 수원 선수들이 응원석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마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는 수원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비록 무관중 경기였지만 대형 스피커를 통해 계속해서 녹음을 해두었던 팬들의 함성이 흘러나왔다. 볼륨을 더욱 높이자 거의 '만원 관중급' 함성 혹은 야유가 경기장을 휘감았다.

수원 삼성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수원은 올 시즌 개막 후 2연패를 끊고 3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다. 승점 3점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는 8위에 자리했다. 반면 인천은 2무 끝에 첫 패배를 당하며 승점 2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전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K리그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K리그 각 구단들은 최대한 현장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경기 내내 과거에 녹음을 해 둔 서포터즈의 응원가 및 응원 구호를 경기장에 설치된 대형 스피커를 통해 틀어놓는 것이다. 이날 수원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실제 관중이 왔을 때보다 더욱 큰 서포터즈의 응원가 및 함성이 그라운드로 쏟아졌다. 힘찬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도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수원이 공격을 펼칠 때마다 함성은 더욱 커졌다. 반대로 인천이 코너킥을 할 때면 야유가 흘러나왔다. 인천 선수단은 지난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이미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다. 당시 인천 구단도 경기 내내 관중들의 녹음된 함성을 틀어놓았다. 다만 이번엔 코너킥을 할 때 오히려 야유를 듣는 반대의 상황을 경험해야만 했다.

경기 후 이임생 수원 감독은 녹음을 활용한 앰프 응원에 대해 "이런 팬 분들의 목소리를 우리 선수들이 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팬 분들이 계시면 이런 게 선수들한테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 맞다"면서 "빨리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해서 모든 것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앰프의 볼륨이 과도해 경기 중 선수들이 소통하는 데 방해가 되지는 않았을까. 하지만 이에 대해 이날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수원 주장 염기훈은 "나쁘지 않았다. 리그 개막 전 너무 음악(응원가 및 함성)을 크게 튼 적이 있어서, 저희 선수단이 좀 중간 정도로 줄여 달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볼륨을 낮추기 전처럼 너무 소리가 컸다면 소통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선수들도 딱 좋았던 것 같다. 소통에 큰 문제가 없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기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는 수원(왼쪽)-인천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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