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운명의 날, 현장서는 "1~2년 정지 예상, 소급징계는 어려워" [★이슈]

인천=박수진 기자  |  2020.05.25 07:12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KT와 함께 훈련했던 당시 강정호.
KBO리그 복귀 절차를 밟고 있는 강정호(33)에 대한 징계 수위에 야구계의 시선이 쏠린다. 현장 관계자들은 1~2년의 출장정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오후 3시 강정호의 음주운전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연다. 지난 20일 강정호 측이 KBO에 복귀신청서를 제출했고 개최 일자가 정해졌다.

강정호는 무려 3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소속이던 2016년 12월 음주 사고를 냈다.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법원은 강정호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때문에 강정호는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해 2017시즌을 완전히 쉬었다.

법원 선고에도 KBO는 강정호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정호가 KBO 리그 복귀 의사를 밝혔기에 징계 절차에 들어간다.

2020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음주운전 관련 제재 규정. /사진=KBO

2020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는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시 3년 이상 유기 실격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에 따르면 강정호는 최소 3년 이상 리그서 뛸 수 없다. 그런데 이 가중처벌 조항은 강정호의 법적 처벌 뒤인 2018년 제정됐다. 때문에 상벌위원회는 소급 적용 여부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현장에서는 강정호의 징계 수위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을까. A 구단 고위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2년 정도 출장정지를 예상한다. 사실 1년 정도 내릴 것 같았지만 여론이 너무나 좋지 않은 것 같다. KBO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1년 정지가 나올 것 같다. 법리 상으로 소급적용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음주운전을 했던 선수들 중 가장 강력한 징계가 90경기였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KBO도 사실 난감할 것 같다. 꽤 오래 지난 일인데 지금 시점에서 징계한다는 것은 명분이 떨어진다"는 견해를 밝혔다.

현장에서는 출장정지 3년의 엄중 징계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소급 적용하기에 까다롭다는 것이 그 이유다. 다만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강정호를 3년 이상 뛰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연 강정호의 징계 기간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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