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3G 타율 5할' 살아난 최정, SK가 바라던 그 모습 [★현장]

잠실=심혜진 기자  |  2020.05.29 05:25
최정.
드디어 그가 살아났다. SK 와이번스의 중심 최정(33)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최정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6-1 승리에 앞장섰다. 기나긴 부진 탈출 조짐과 함께 후배 이건욱(25)에게 값진 승리를 안겨줬다.

시즌 초부터 이어진 최정의 부진은 SK 타선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27일까지 19경기에서 타율 0.153(59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규정 타석 61명 중 최하위였다. 최정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여기에 이재원, 고종욱, 한동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자신의 부진까지 겹쳐 스트레스가 상당할 수 밖에 없었다. 묵묵하게 방망이를 돌렸던 최정은 마침내 반등의 그래프를 그렸다.

특히 이번 두산 3연전에서 분명 나아진 모습이다. 26일 경기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27일 경기서는 볼넷 4개를 골라내며 100% 출루에 성공했다. 염경엽 SK 감독도 그의 변화에 반색했다. 염 감독은 "볼넷이 나온다는 것은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트라이크와 볼 구분이 잘 되고 있다. 눈야구가 된다는 것이고, 좋아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격려했다.

승리를 거둔 SK 최정이 염경엽 감독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SK가 최정에게 그토록 바라던 모습이 나왔다. 적재적소에서 타점을 올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5회 2사 1, 2루서 2타점 2루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6회 추격을 허용했기에 최정의 적시타는 이건욱에게 큰 힘이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1로 앞선 7회 1사 1, 2루서도 좌익선상 2루타로 2루주자 노수광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행운도 따랐다. 파울이 될 것 같았지만 페어 지역으로 떨어졌다. 이렇게 최정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경기를 만들었다.

이번 3연전 동안 그가 기록한 성적표는 타율 0.500(8타수 4안타), 3타점, 6볼넷, 삼진은 없다. 중심타자가 살아났다. 최정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SK가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여지는 크다. 가장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흘 동안 중계를 하며 최정을 지켜본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은 "정타에 맞아가고 있다. 이제 확실히 타격감을 찾은 것 같다. 사실 어제(27일) 경기서 4볼넷을 기록했을 때만 해도 걱정이 많았다. 두산이 의도적으로 (최정과의) 승부를 피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러면 타격감이 올라오다가도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딛고 지난 17일 NC전 이후 오랜만에 장타를 뽑아냈다"고 살아난 타격감에 반가워했다.

그럼에도 최정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모양새다. 28일 경기 후 그는 "타격은 아직도 잘 되기 위한 과정에 있는 것 같다. 계속 타격감도 안 좋고 팀도 져서 쫓기는 마음이 컸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고 팀 승리에 기여해 기분 좋다"면서 "좋지 않은 성적으로 팬분들의 실망이 클 것 같다. 시즌 초반이니 매 경기 패기 있는 모습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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