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화는 부진한 득점권 타율에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244(리그 9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6연패를 당하면서 이 문제가 더욱 부각 되고 있다. 6연패 중 무득점 경기가 3차례나 있었다.
한화는 29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도 6-8로 패했다. 이에 최하위 SK(5승 16패)의 1.5경기차 추격을 받게 됐다. 6점이나 냈지만, 경기 막판이 돼서야 팀 타선이 폭발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중 클린업트리오의 부진이 뼈아팠다. SK전에서 한화는 팀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31)을 3번, 이성열(36)을 4번, 송광민(37)을 5번으로 내보냈다. 이들은 올 시즌 팀 중심타선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호잉은 5타수 1안타, 이성열이 5타수 2안타, 송광민은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호잉은 9회초 안타를 때려내기 전까지 13타수 무안타 늪에 빠져 있었고, 이성열은 4~5번째 타석이 돼서야 안타를 몰아쳤다. 송광민의 안타는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중심타선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올 시즌 호잉의 득점권 타율은 0.267, 이성열은 0.250, 송광민은 0.133이다. 팀 6연패 중 3점차 이내의 접전 승부는 총 4번. 야구에 만약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중심타선의 방망이가 중요할 때 번뜩였다면 다른 결과를 받을 수도 있었다.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내지 못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마운드에 오른 투수의 부담이 더하다. 최근 한화는 장점이었던 선발 야구마저 무너지고 있다. 올 시즌 철벽 마운드를 자랑했던 김민우(25)도 29일 SK전에서 3⅔이닝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홈런을 2개나 맞았다.
한용덕(55) 한화 감독도 SK전에 앞서 팀 타선의 부진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연결고리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한화에서 득점권 타율 3할을 넘긴 주전 멤버는 이용규(35)와 하주석(26) 정도다. 이용규는 0.556, 하주석은 0.400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용규는 타순 맨 마지막인 9번 타자로 주로 출전하고 있다. 하주석은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살아나야 이글스 타선도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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